"안전 대책 미흡하다"…종로구,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보류 결정

입력 2022-11-21 21:24   수정 2022-11-21 21:28



서울 종로구청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전에 대한 안전관리계획 심의에서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종로구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18일 구에 제출한 거리응원 안전계획서를 재심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순간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 행사가 1개 구에서 열리면 관할 구청장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여러 구에 걸치면 서울시장이 심의하는데 이번 거리 응원은 종로구에만 한정돼 종로구가 심의를 맡았다.

종로구는 화재 예방과 인명피해 방지조치, 안전 관리인력 확보와 배치, 비상시 대응 요령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뒤 심의 결과를 시로 통보하게 된다.

하지만 구는 이날 첫 심의에서 붉은악마의 안전관리 계획상 인력이 부족해 충원이 필요하고, 비상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이 있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서울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심의도 불투명해졌다. 시는 해당 심의로 붉은악마의 광화문광장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붉은악마 측은 이른 시일 내에 안전관리계획을 보완해 다시 심의를 받고, 대표팀의 첫 경기가 예정된 24일부터 거리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많은 내부 논의 끝에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고려해 거리 응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붉은악마는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지만 이후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도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붉은 악마는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이달 24일과 28일, 다음 달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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